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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운성,신살

공망이란 정말 존재하는가? - 1

by 황금신(長金神) 2023. 12. 26.

 

공망은 천중살이라고 불리는 신살 중에 하나로 무슨 일을 하든 실패한다는

이 무시무시한 개념때문에 사주명리학에서 가장 논쟁이 많이 되는 개념 중 하나다.

 

천간이 10글자고 지지가 12글자라 짝이 되지 못하고 남은 지지 2글자가 공망이 된다.

술사에 따라 그 효과가 과대평가 되었다 하여 통변시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입장과

사주 분석에 마침표를 찍는 키 포인트로 중요하게 보는 입장으로 나뉜다.

국가,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지금보다 훨씬 강했던 예전에는 년주 기준으로 봤지만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커진 최근에는 일주 기준으로 많이 본다.

 

 

먼저, 개념을 알아보자면 공망이란 비어있는 것.

도너츠에 뻥 뚫린 가운데 구멍처럼 원래 있어야 할 게

비어서 그 능력이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공망의 효과는 오행과 십성 모두 작용하지만 먼저 십성의 관점에서만 보자면 

비겁이 공망이면 형제나 친구 동료복이 약하다고 보고

식상이 공망이면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능력이나 표현하는 능력이 약하다고 보고 여자는 자식복이 약하다고 본다.

재성이 공망이면 재물운이 약하고 기획능력이 약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이 약하다고 본다. 

관성이 공망이면 직업운이 따르지 않고 여자는 남편복, 남자는 자식복이 약하다고 본다.

인성이 공망이면 학습 능력이 약하고 인복도 약하다고 본다.

 

 

 

이렇게만 보면 해당 십성이 없는 예를 들어 무인성과 인성공망이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하지만 공망의 핵심은 그냥 없는 게 아니라 있는데 활용을 못한다는 점이다.

무관성이라고 하면 실제로 관성적인 능력에 대한 개념자체가 희미하다.

직장이나 기관에서 룰을 지키고 따라야 한다는 개념 자체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반면 관성공망은 직장이나 기관의 룰과 그것을 지키고 따라야 한다는 개념은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알면서도 잘 되지 않는다. 개념은 이해가 되는데 실천이 잘 되지 않는다.

머리로만 이해하고 실전에서 못 써먹는 것이나 탁상공론과 비슷하다.

그래서 보통은 아예 없는 편이 차라리 속 편하고 공망인 경우가 더 괴롭고 고통스럽다.

고급 오마카세 집이 맛있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과 맛있는 줄 아는데 돈이 없어서 먹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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